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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지원할까?… 산은 강석훈 스탠스 주목

과거 "부실기업 예외없는 퇴출" 강조산은 회장 능력·역할 시험대아시아나·대우조선해양 방향키

입력 2022-07-06 09:35 | 수정 2022-07-06 10:35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의 구조조정이 첫 시험대에 올랐다.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KG그룹이 확정되면서 주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쌍용차 회생을 지원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 회장은 과거 교수 시절 기고를 통해 "부실기업의 예외없는 퇴출"을 강조했다. 시장주의자적 성향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의 기업 구조조정 접근 방식은 시장에 맡기는 방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서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과정서 정책금융 지원보다는 시장의 역할을 확대하는 쪽에 무게를 뒀기 때문이다. 

이는 강 회장의 개인적인 소신과도 일치한다. 

그는 과거 경제학 교수시절 기고문을 통해 "부실한 기업은 누구든 퇴출시켜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이 확고하고 예외없이 적용된다면 모든 기업이 스스로 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 밝혔다. 

기업회생절차와 매각이 동시에 진행 중인 쌍용차에 해당 관점을 접목시켜 보면 채권 상환 유예, 출자 전환, 운영자금 지원 등 채권단 차원의 추가적인 금융지원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쌍용차와 KG컨소시엄은 이달 중 투자 본계약을 체결한 뒤 내달까지 회생계획안을 마련해 채권단 2/3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회생계획안에는 자본잠식 상태인 쌍용차의 정상화 방안이 담기게 된다.  

정상화 방안에는 쌍용차의 미래 먹거리가 구체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3년 만에 발표한 신차 토레스가 사전구매 3만대를 돌파하는 등 돌풍을 보이고 있으나 쌍용차의 재정상황을 개선하기엔 갈 길이 멀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를 309억원 기록해 2019년 1분기 이후 최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약 1.5조원에 달하는 채무와 매년 5000억원에 달하는 운영자금도 필요하다. 

앞서 전임 회장인 이동걸 회장은 구조조정 3가지 원칙으로 ▲대주주의 책임있는 역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정상화 방안 노력을 강조해왔다. 

강 회장 역시 구조조정 과정서 원칙론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과거 기업구조조정서 노조와 갈등, 지역 단체나 정치권 개입으로 구조조정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으로 총 9500여억원을 들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자금력 부족 등으로 중도탈락 했으나 재계 71위인 KG그룹 자체 재원으로 인수대금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 곽재선 회장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과 채권단 등 협의과정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발빠른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산은의 지원은 필수적이다. 쌍용차 협력사나 노조 등에서 산은의 지원방안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강 회장이 기업구조조정서 산은의 역할을 어디까지 부여할 지가 관건이다. 쌍용차 사례가 앞으로 아시아나, 대우조선해양 등의 방향키가 될 것"이라며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강 회장이 능력으로 실력을 검증할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최유경 기자 orange@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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