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진행, 21일 조인식노사, 미래비전에 공감. 파업 없이 교섭 마무리
  • ▲ 현대차 노조가 19일 투표 후 개표를 진행하는 모습. ⓒ현대차 노조
    ▲ 현대차 노조가 19일 투표 후 개표를 진행하는 모습.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상생’을 선택하면서 4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4만64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3만9125명(84.3%) 중 2만4225명(61.9%)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사측은 “노사가 함께 미래비전을 공유해 국내공장이 미래차 산업의 선도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사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12일 15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이번 가결로 노사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가게 됐다. 노조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일 무역분쟁, 코로나 19 등을 고려해 파업하지 않았고 올해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사 모두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상생을 선택하면서 임협 타결로 이어졌다. 특히 이달 12일 교섭에서 노사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하면서 교섭 타결의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양산을 목표로 국내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내로 신규채용도 실시한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국내에 미래차 산업 관련 국내공장 신설,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면서 기본급 등 핵심 쟁점에서 양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노조도 무리하게 파업을 고수하지 않으면서 교섭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