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IPO 대박, 밸류업 최대 수혜, 호실적 지속주가 30만원 육박… 40만원 전망 등장시총 161조, LG제치고 3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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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순위 역전에 성공한 만큼 하반기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로 추가 상승이 기대되면서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도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163조원으로 LG그룹(155조원)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국내 그룹 시가총액 1위는 671조원인 삼성그룹이며 SK그룹이 248조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 기대감 속에 전날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4500원(1.62%) 오른 28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3% 오른 29만원으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28만9000원)를 3년5개월 여 만에 경신했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초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등 다양한 모멘텀을 이어오면서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런 까닭에 현대차 목표주가를 각각 40만원, 18만5천원으로 기존보다 17.6%와 4.5%씩 올리기도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을 약 171억달러(23조7000억원)로 추정하며 "인도 IPO에서의 낙관적인 전망치를 반영할 경우 현대차의 기업가치 상승 효과는 현 주가 대비 20%가 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그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 강화 가능성과 미국·인도 신공장증설 효과, 2분기 실적 호조세 등은 추가로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는 IPO로 유입된 현금으로 미래 차 투자와 특별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대차가 IPO로 유입되는 현금 25~30억 달러 중 20~30%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면 1.5~2%의 지분을 소각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호재다. 증권업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실상 지주사격인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향후 정 회장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7조원의 지분으로 160조원의 그룹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에 대한 대주주지분율 확대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