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탑재 머스탱 마하-E 북미-유럽서 인기몰이포드, 2026년까지 500억弗 투자 및 전기차 200만대 이상 생산LG엔솔, 폴란드 공장 증설 지속 추진… 양사 신뢰 강화
  • ▲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LG에너지솔루션
    ▲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포드(Ford)와 협력을 강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인 이-트랜짓(E-Transit)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을 추가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기존 규모에서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기존 생산라인 활용 및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하반기부터 머스탱 마하-E와 이-트랜짓에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머스탱 마하-E는 작년에만 5만5000대 이상의 글로벌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포드는 머스탱 마하-E의 생산량을 지속 늘려 나가고 있다.

    작년 말 포드의 CEO 짐 팔리(Jim Farley)는 트위터를 통해 "올해부터 생산량을 늘려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의 생산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포드는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500억달러(약 60조원)을 투자하고 연간 전기차를 200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전체 판매 비중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

    포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머스탱’ 브랜드의 첫 전기차 전환 차량인 ‘머스탱 마하-E’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올해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테슬라 모델3를 제쳤다. 지난해의 경우 ‘북미 스포츠실용차(SUV)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 전기차로서 성능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낮은 전기차 기네스 신기록을 세우기도. 머스탱 마하-E 전비는 kWh(킬로와트시)당 6.54마일을 기록했는데 이는 1회 충전당 약 805km 이상의 주행거리와 마찬가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출시한 머스탱 마하-E가 2년 연속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매년 이어진 공급 확대 요청에 LG에너지솔루션이 안정적으로 대응하면서 양사의 신뢰도가 깊어지고 있다”라며 “머스탱은 포드가 1964년부터 이어온 역사를 자랑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포드 입장에서는 이번 흥행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 SUV인 머스탱 마하-E는 포드가 최근 출시한 첫 전기 픽업트럭 F150과 함께 포드의 전기차 전환을 이끄는 양대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까지 폴란드 공장의 포드향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로 증설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증설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 역시 미래 전기차 사업 확대 계획을 공개하며 "내년 약 60만대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배터리 물량을 확보했다"라며 "오랜 공급관계를 맺어온 LG에너지솔루션은 머스탱 마하-E, E-트랜짓에 공급하는 폴란드 생산물량을 빠르게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부터 포드의 포커스(Focus)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협력을 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