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중간요금제 5종 내달 출시KT·LGU+, 구간별 차별화 요금제 고심이용자 선택권 확장 방점... 경쟁 격화 예상
  • SK텔레콤이 내달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도 차별화된 중간요금제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요금 경쟁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5G 중간요금제 5종을 내달 5일 출시할 계획이다. 신규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 3종(4만·5만·9만원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만·4만원대)으로 구성돼 있다.

    데이터 제공량 기준으로 보면 8GB(4만 9000원), 24GB(5만 9000원)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가 추가된 것. 기존보다 약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요금제 구간 2종(8GB 3만 4000원, 24GB 4만 2000원)도 신설했다.

    SK텔레콤은 5G 중간요금제를 1만원 간격으로 촘촘히 설계,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중량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을 24GB 설정한 배경은 상위 1% 헤비유저를 제외한 하위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을 근거로 들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SK텔레콤의 5G 중간요금제가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했다는 판단이다. 8GB 이하와 11∼24GB 사이 이용자의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 신고를 수리했다는 입장이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둘러싼 신경전이 한창이다. KT는 이르면 내주, LG유플러스는 내달 안으로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SK텔레콤 중간요금제가 50∼100GB 구간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구간별 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한 어린이, 청소년, 노인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 특화된 요금제인 '특화요금제'를 다각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해당 요금제는 5G 구간보다 LTE 구간이 선택폭이 넓은 상황이다. 정부가 어르신 요금제 도입과 청년층 데이터 지원 강화 방안을 주장한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소비자단체 등의 요청을 반영해 구간별·계층별로 더 다양한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통신사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통신비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5G 가입자가 22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요금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5G 중간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이통3사가 제공하는 5G 요금제는 10~12GB 이하(5만 5000원)와 100GB 이상(6만 9000원)으로 형성돼 있지만, 소비자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GB~30GB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11일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요청했다. SK텔레콤은 5종류의 요금제를 신고, 과기정통부가 수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