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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두 번째 유상증자…‘총알 아직 충분’

올해만 8700억원 규모 유상증자…작년은 1.4조 수준미국 쿠팡의 현금성 자산 4.5조원, 현금여력 충분해관심은 수익성 개선 시점…2024년 흑자실현 기대도

입력 2022-08-03 11:44 | 수정 2022-08-03 11:44

▲ ⓒ쿠팡

쿠팡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총 3190억원 규모로 지난 2월 479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이후 올해에만 두 번째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에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속되는 적자로 자본잠식이 이어지면서 모회사인 미국법인 쿠팡inc(Coupang, Inc.)로부터 수혈이 이어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쿠팡inc의 현금보유가 충분한 만큼 앞으로도 이같은 형태의 적자보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3일 쿠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391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1주당 5000만원 규모로 총 7838주의 신주가 발행됐다. 

이번 쿠팡의 유상증자는 지난 2월 이후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2월 22일 쿠팡inc는 쿠팡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총 4797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올해에만 약 8700억원 이상의 자본이 투입된 셈이다. 하반기 추가 유상증자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이는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앞선 2021년에도 쿠팡은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3871억원의 추가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이어지는 쿠팡의 유상증자는 재무개선을 위한 조치다. 

창사 이후 단 한번의 흑자를 내지 못했던 쿠팡은 5조원이 넘게 누적된 결손금으로 인해 자본잠식상태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의 자본총계는 연결기준 -4696억원에 달한다.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자본잠식이 개선될지는 미지수다.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이다. 쿠팡inc는 지난 1분기에도 26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적자를 이어간 바 있다. 쿠팡inc는 실적은 쿠팡의 실적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이 외에도 국내 쿠팡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쿠팡inc의 풍부한 자금력이다. 쿠팡inc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쿠팡inc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34억6900만달러(한화 4조54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클래스A 보통주 발행대금이 유입된 덕이다. 매년 1조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하더라도 올해 포함 최대 5년을 더 버틸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는 경쟁사와 달리 쿠팡은 미국 본사의 자금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투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 시점까지 꾸준한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쿠팡의 수익성 회복 시점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쿠팡은 올해를 기점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유료 멤버십 가격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순차 인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쿠팡 유료 멤버십이 약 900만명 기준으로 연간 216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실제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등의 글로벌 투자은행은 오는 2024년 쿠팡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쿠팡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이 내년 26%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모건스탠리는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9.35달러까지 추락했던 쿠팡inc의 주가는 2일 종가 기준 18.37달러로 두 배 가량 올랐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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