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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 현장에 '진짜' 쿠팡 직원은 극소수… 불법 행위·협의 파기에 쿠팡 "법적 조치"

민주노총 노조, CFS 본사 점거 농성 한 달째본사 불법 침입 및 차단봉으로 직원 위협까지다음 달 노사 합의 파기… 쿠팡 "불법 행위 법적 조치할 것"

입력 2022-07-25 14:06 | 수정 2022-07-25 14:47

▲ 지난 23일 동탄 쿠팡 물류센터 앞에서 열린 노조 집회ⓒ독자제공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이하 노조)가 쿠팡 풀필먼트서비스(CFS) 본사 건물에서 한 달 넘게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쿠팡 직원을 대표하며 폭염 대책과 노조 간부 복직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체 임직원의 0.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 달 단체협약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교섭하기로 합의한 약속을 노조가 파기하면서 갈등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 노조가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잠실에 위치한 쿠팡 본사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참석한 노조원들은 약 20~30명에 그친다. 30여차레가 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새롭게 동참하는 직원들은 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쿠팡풀빌먼트서비스 전 직원 4만1288명 중 노조 가입자는 약 200여명으로 0.4% 수준에 그친다. 이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8.5%)는 물론 삼성전자(4%), 현대차(68.5%), LG전자(7.5%) 등 주요 제조기업보다 낮은 수치다.

이들은 “쿠팡 물류센터에 에어컨이 없다”며 폭염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쿠팡 측은 최근 동탄물류센터 에어컨 사진 등을 공개하며 냉방기기 수천여대를 운영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 노조가 아닌 외부 인원이 집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지난 23일 경기도 동탄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열린 노조 집회에 참가한 500여명의 참석자 중 대부분은 민주노총 소속 ‘건설노조’ 조합원이었다. 

▲ CFS 본사에서 한 노조원이 차단봉을 던지는 모습ⓒ독자제공

외부 노조원들이 주축이 된 민주노총 집회는 연일 과격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잠실 본사를 점거한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쿠팡측과 대치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 직원 2명이 부상당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고, 또 일부는 본사 무단 침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15일엔 민주노총의 한 간부가 본사 로비에 있는 7㎏ 차단봉을 쿠팡 직원에게 던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쿠팡과 노조간의 갈등은 양 측이 다음 달 4일 단체 교섭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노조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파기하면서 더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노조는 지난 23일 동탄물류센터 집회 직후 합의 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외부 인원을 추가 대동해 야간에 잠실 건물 무단침입을 시도하는 등 불법 점거 상황을 더 확대했다” 밝혔다.

이어 “장기간의 불법 점거 농성에 더한 이러한 일방적 합의 파기와 무단 점거 확대 시도는, 노사 간의 정상적 협의를 위한 기본적인 신뢰마저 훼손하는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특정 회사와 관련없는 노조원들이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 개선사항을 요구하는 무리수를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쿠팡 물류센터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트렌드에 따라 초단기 근로자들이 많은 만큼, 지금 같은 노조 활동이 잦다는 것은 쿠팡 내부의 문제라기 보다는 민주노총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적 차원에서 엄정한 법 집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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