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하락에 시장 전망치 크게 상회OPEC+ 원유 증산량 인상 결정 하락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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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석유재고 증가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76 달러 하락한 90.66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3.76 달러 상승한 96.78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38 달러 상승한 98.40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석유재고 증가와 이란 핵 협상 논의 재개 전망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주간 원유재고(7.29일 기준)가 전주 대비 447만배럴 증가한 4억 2655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시장 예상(로이터통신 60만 배럴 감소 추정)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 주간 휘발유 재고는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도 불구, 수요 둔화로 전주 대비 16만배럴 증가한 2억2529만배럴을 나타냈다. 수요가 하락해서다. 미국 휘발유 수요는 전주 대비 2.5% 감소한 859만배럴(하루당)를 기록했고, 이는 코로나 피크 시기인 2020년 동기 수준이다.

    또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회담이 5개월 만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이란과 미국의 고위 관리들은 지난 3월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회담 재개를 위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증산량보다 줄어든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증산 결정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OPEC+는 지난 3일 정례회의에서 9월 산유량을 하루 10만 배럴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기존 월 증산량(7~8월간 하루당 64만8000배럴) 대비 대폭 축소된 수준이며, 실질적으로 원유 가격에는 미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