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발전 다각화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생산-저장-발전까지 수직 밸류체인 완성글로벌 에너지 기업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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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합병을 추진함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 일원화로 인한 시너지 창출이 가장 주목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오는 11월 4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에너지시장의 대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 프레젠테이션에서 LNG를 수차례 강조했다. LNG사업에서 생산부터 저장, 발전까지 수직 밸류체인을 완성해 양적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먼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확보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2021년보다 2.8배 늘리고, 같은 기간 LNG거래량을 131만t에서 2030년 1200만t로  9.1배로 증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NG사업 밸류체인 확장 위해 ▲신규가스전 개발 및 탐사 확대, ▲해외 액화터미널 투자, ▲신규 LNG발전 투자, ▲해외 터미널 및 발전 투자 등 성장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LNG 사업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통해서 새로운 개발과 탐사를 확대할 계획이며, 해외 액화터미널 투자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NG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브리지'(중간다리)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천연가스지수는 지난 7월 343.27로 1년 전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이는 세계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1977년 이후 최고치다.

    에너지 산업의 격변 속에서 LNG의 중요성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서도 합병법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

    NICE신용평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중장기적으로 호주 세넥스(Senex) 생산량 증산 및 신규 탐사자산 개발 등을 통해 LNG 생산 규모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며 "기존 포스코에너지의 사업기반에 더해 수도권 지역 집단에너지, 여수·광양 등지 구역전기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로 다운스트림 부문도 다각화해 회사 차원의 확대된 생산능력에 대응할 예정으로 합병 후 에너지 부문의 사업기반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좁게는 포스코그룹 내 LNG 밸류체인의 일원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넓게는 포스코그룹 내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하나의 기업이 탄생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내부적인 기대감도 크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과 트레이딩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저장과 발전은 포스코에너지가 그룹에서 각각 맡아 왔다"며 "이번 합병으로 구매와 재판매 등 양사의 일부 중첩된 기능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LNG터미널과 가스발전소에 필요한 물량과 LNG 트레이딩 물량 등을 통해 글로벌 시황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산의 안정성은 물론 판매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