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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칼 빼든 이복현 금감원장…금투업계 긴장감 고조

금감원 9월 한투증권·미래에셋운용 정기검사…각각 4·8년만앞서 키움證·삼성운용 검사…증권·운용업계 전반 확산 우려운용업계 1·2위 삼성·미래 이어 내년 2~3곳 순차 진행 계획

입력 2022-09-01 10:34 | 수정 2022-09-01 10:45
금융감독원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에 대한 정기검사를 예고한 가운데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가 긴장 상태다. 금융당국의 칼날이 업계 전반으로 번질지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사전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향후 약 한 달간 20명가량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정기검사를 받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통상 금감원은 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와 시장 영향력 등을 고려해 2.5~5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시행한다. 다만 작년과 재작년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는 이유로 정기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그간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한 사업 전반을 전방위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경영실태 평가 결과와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선별된 취약 사항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점을 살필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공매도 규정 위반, 전산장애 발생 등으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이복현 금감원장이 최근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을 공언한 점도 주목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사전 검사를 마쳤으니 이달 중 본 검사를 착수할 예정”이라며 “정기검사는 특정 부문을 집중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는 만큼 증권사의 영업 행태  모든 부문을 두루두루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과거에 이미 문제가 발생해 조치가 끝난 건에 대해선 들여다보지 않을 계획”이라며 “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서는 후속 조치까지 끝난 것에 대해 다시 볼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금감원의 정기 검사를 받는 증권사는 키움증권에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두 번째다. 금감원 관계자는 “키움증권 검사 내용에 관해선 절차를 마무리한 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운용의 경우 9월 말부터 3주간 정기검사가 진행된다. 인력은 약 7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감원은 회사가 주로 영위하는 사업인 해외 부동산 등 대체투자,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 삼성자산운용에 대한 정기검사를 약 14년 만에 실시, ETF 관련 전반적인 내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바 있다. 삼성운용에 대한 정기검사 결과는 내년께 나올 예정이다. 

증권업계와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최근 금감원이 한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정기검사를 진행하는 만큼 업계 전반에 대한 검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금감원은 앞서 올해 초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올해 집중적으로 검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으로서는 검사할 시기가 돼서 정기검사에 나선 것일 테지만, 회사 입장에선 긴장감이 높아진 게 사실”이라며 “오랜만에 진행되는 정기검사다 보니 강도 또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 또한 “금감원이 조사나 정기검사를 나오겠다고 하면 금융사들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다”라며 “업계 1·2위인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한 만큼 그다음 순서가 누가될지 긴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자산운용사의 경우 금감원은 내년에도 정기검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일 년에 약 세 군데 운용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검사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이상 내년에도 비슷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운용자산 순서대로 검사를 하는 것은 아니고, 먼저 검사를 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곳을 대상으로 순차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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