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관기관, 1000억원 출자…민간 연기금 투자풀 활용
-
한국거래소·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협회·코스콤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증권 유관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 밸류업 펀드의 원활한 조성과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민간 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된다.주요 투자 대상은 밸류업 지수 상장지수펀드(ETF) 및 구성 종목이며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한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할 예정으로 관련 ETF 등 상장 시기에 맞춰 펀드 설정 후 연내 본격적인 민간 자금 유치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ETF 출시를 통해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 유인이 증가하고 밸류업 프로그램도 동력을 얻을 것”이라며 “추후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는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들과도 간담회를 개최해 밸류업 ETF의 투자 촉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밸류업 ETF는 패시브 9종목(삼성·미래·KB·한국·신한·키움·한화·NH·하나), 액티브 3종목(타임폴리오·삼성액티브·트러스톤)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자산운용의 밸류업 상장지수증권(ETN) 1종목까지 더해 총 13종목이 오는 11월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밸류업 ETF·ETN 상장 규모는 총 5110억 원이다.거래소 관계자는 “간담회 참석자들은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위해서는 ETF 등 관련 상품의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공동펀드 조성과 ETF 상장을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해 밸류업 프로그램도 한층 탄력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거래소도 유관기관, 업계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