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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신사업 투자 확대… "재무부담 가중 우려"

신성장 분야 중심 사업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비상장 계열사 IPO 등 자금 확충 중 불구 재무개선 제한적이익 비중 높은 반도체 사업도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 높아

입력 2022-09-08 11:23 | 수정 2022-09-08 11:53

▲ ⓒ뉴데일리 DB

SK그룹이 신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재무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8일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2022년 그룹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나신평은 SK그룹에 대해 "영업실적 반등에도 재무부담 증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포트폴리오 확대 성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SK그룹은 성장분야 등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적극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및 관련소재, 친환경 프로젝트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사업경쟁력 유지 등을 위한 필요 투자 규모가 큰 편이다. 경쟁지위가 상대적으로 열위한 낸드플래시 부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인텔 낸드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대규모 자금소요가 발생했다.

SK텔레콤은 5G망 구축을 위한 투자를 집행 중인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 신설된 SK스퀘어는 중간지주회사로 뉴(New) ICT 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그룹 차원에서 수소산업 투자 확대를 발표한 가운데 SK E&S, SK가스는 관련 사업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첨단소재 및 그린사업 등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분투자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나신평은 이같은 주요 계열사의 투자안 등을 고려해 중기적으로 높은 투자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재호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영업실적 및 재무부담 수준을 고려한 탄력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이뤄질 경우 재무안정성 지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평균적인 배당성향, 자기주식취득 이력 등을 고려할 때 주주환원정책 관련 자금 부담 발생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은 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면서 비상장 계열사 IPO, 계열사 일부 지분을 비롯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또 SK E&S가 지난해 중 2조4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등 자금 확충이 이어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그룹 계열사 중 이익창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 부문도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실적 둔화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지난 7월 반도체 생산(계절조정 기준)은 전월 대비 3.4% 감소했다. 7월 반도체 산업 가동률은 지난 4월 고점(139.4) 대비 14.3% 하락한 119.5에 그쳤으며, 재고율(출하 대비 재고 비율)은 전월의 63.0%에서 95.7%로 상승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8.5% 하락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의 경기하강은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예상 외의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바 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언택트 수요가 급증하며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고, 올해부터는 인텔 낸드사업부에서 생산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업용 SSD 매출이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외형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에 따라 세트 수요가 영향을 받으면서 올 상반기 동안 D램 판가가 부진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요 측면의 불확실성 증가는 향후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을 일부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나신평 관계자는 "SK그룹은 안정적 사업기반 및 견조한 영업현금 창출력, 재무적 융통성 수준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에 대한 대응여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다만 적극적 투자로 인해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주요 사업부문별 이익창출력 변동과 투자성과 가시화 정도, 투자 및 주주환원책 관련한 재무정책 조절 수준, 재무적 융통성 활용 여부 등이 향후 그룹의 재무부담 관리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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