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 “사회적 합의로 연금개혁… 필수의료 확충”

조규홍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연금개혁 추진, 필수의료 분야 보장성 강화’를 핵심 가치로 설정했다. 

5일 조 복지부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얻은 조 장관은 이날 공식 취임해 장관 업무를 시작했다. 정호영·김승희 전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5개월 가까이 이어진 보건복지부 장관 공백 사태도 조 장관의 취임으로 해소됐다.

조 장관은 “경제 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와 코로나19 등 공중 보건 위기 가능성, 디지털 혁명 등 상황을 고려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그는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사각지대 없이 찾아내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실현해야 한다”며 “생계급여, 긴급복지,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으로 저소득층을 적극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 아동, 노인 등 생애주기별 취약계층과 자립준비청년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안전망을 보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위기 가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또 복지-성장 선순환을 위한 복지 투자 혁신과 복지 지속가능성 제고를 꼽았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국민연금 개혁이라는 국정과제를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받는 조 장관은 연금개혁과 관련 “세대 간 상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목표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에 대해서도 “필수의료 등에 대한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도 면밀하게 관리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위기에 대해서는 “국민의 일상을 유지하면서 빈틈없이 방역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보호, 독거노인 모니터링,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확충, 일반의료 체계 전환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확충’도 중요한 정책 과제로 꼽힌다. 조 장관은 “중증, 응급 수술 등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 국가로 도약하도록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규제 혁신 등으로 보건산업의 활력을 높이겠다”며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책도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