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률 尹정부 목표치와 같아…OECD보다 0.2%p↓석달만에 0.1%p 또 내려…세계경제 회복 둔화 여파소비자물가 올해 5.5% 상승…OECD 5.2%보다 높아
  • ▲ 내년 성장률 하락.ⓒ연합뉴스
    ▲ 내년 성장률 하락.ⓒ연합뉴스
    글로벌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0%까지 떨어졌다. 고물가와 '킹달러'(달러 초강세), 대외 위험요인 장기화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 압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매년 4·10월 2차례 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뒤 1·7월 수정보고서에서 주요국 위주로 전망치를 조정한다. IMF는 올 1월 4.4%로 전망했던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 4월(3.6%) 0.8%포인트(p) 내린뒤 석달 뒤인 7월(3.2%)에 다시 0.4%p 낮춰잡았었다.

    선진국중 미국(1.6%)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반영해 0.7%p 하향 조정했다. 반면 유로존(3.1%)은 관광·제조업 회복 등으로 0.5%p 상향했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3.2%)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정책과 부동산 경기침체로 0.1%p, 인도는 예상보다 낮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에 0.6%p 각각 내렸다.

    한국은 2.6%로 7월 전망(2.3%)보다 0.3%p 올랐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0.7%)을 새로 반영했다. 2.6%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6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목표치와 같다. 다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 ▲ 2022년 10월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기재부
    ▲ 2022년 10월 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기재부
    문제는 내년이다. IMF는 내년 세계 경제가 2.7% 성장할 거로 예측했다. 앞선 4월 전망치 3.6%를 7월(2.9%) 들어 0.7%p나 낮춰잡은 데 이어 석달 만에 다시 0.2%p를 더 내렸다. 선진국(1.1%)은 0.3%p 하향 조정했다. 유럽(0.5%)의 경우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과 긴축통화 여파로 0.7%p 대폭 하향 전망했다. 신흥국(3.7%)은 0.2%p 낮췄다.

    한국은 2.0%로 예상했다. 앞선 7월(2.1%)에 종전(2.9%)보다 0.8%p 낮춘 데 이어 0.1%p 추가로 내려잡았다. 최근 국제기관들은 우리나라의 경제 회복세가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둔화할 거로 분석한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달 21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과 같은 2.6%로 제시했으나, 내년엔 2.3%로 직전 전망(2.6%)보다 0.3%p 내렸다. OECD도 지난달 발표한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 2.5%에서 2.2%로 0.3%p 낮춰잡았다.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탓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날 IMF는 통화정책 위험, 강달러 지속,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장기화, 러시아산 가스 유럽공급 중단, 전염병 재확산, 중국 부동산 문제 악화 등을 경기 하방 압력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 ▲ 고물가.ⓒ연합뉴스
    ▲ 고물가.ⓒ연합뉴스
    IMF는 정책권고에서 인플레이션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하여 통화·재정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올해 세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8.8%, 내년에는 6.5%로 각각 전망했다. 기존 전망보다 각각 0.5%p, 0.8%p 높다.

    우리나라의 올해 소비자물가는 5.5% 상승할 거로 내다봤다. 종전보다 1.5%p나 올랐다. 지난달 OECD 전망치(5.2%)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내년 물가는 종전보다 1.3%p 오른 3.8%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