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부거래 금액 각사별 1조원 넘어네이버 금융계열사 내부거래액 3년만 10배 증가계열사 수 증가 연관 지적, 일감몰아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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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와 카카오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1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금융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 금융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3년간 10배 늘었다. 카카오 금융 계열사의 내부거래액도 2021년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네이버의 금융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파이낸셜플러스의 내부거래액은 2019년 133억원에서 2020년 800억원, 2021년 112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내부거래액은 2020년 980억원에서 2021년 1588억원으로 늘었다.

    카카오의 금융계열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증권의 내부거래액은 2020년 985억원에서 2021년 1588억원으로 급증했다.

    계열사 간 내부거래 규모가 급증한 이유로는 계열사 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의 계열사는 2018년 72개에서 2022년 현재 136개로 불어났다. 네이버 계열사도 2018년 45개였으나, 올해 54개로 늘었다.

    지난해 네이버의 내부거래 금액은 1조 1503억원이다. 이는 2017년 496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2024억원에서 1조 4692억원으로 7배 넘게 늘어났다.

    최 의원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사용자의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해 온 만큼, 사용자 정보가 부당하게 내부거래에 활용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빅테크의 지배적 기능이 강화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감독 권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적한 내용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있다"며 "빅테크들이 자회사들의 상품을 몰아주거나, 그 과정에서 불공정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장경쟁을 저해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