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여파로 패션·뷰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 늘어경기침체 여파에도 고환율로 인한 해외구매 수요 줄며 반사이익롯데·신세계·현대·갤레리아 모두 '외형·내실' 다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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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업계가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리오프닝으로 인해 외부 활동이 많아지며 패션 매출이 늘어난 데다 고환율 부담으로 해외구매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수혜를 봤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 등 주요 4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신장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 백화점들이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명품과 패션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롯데백화점은 리오프닝 영향으로 마진이 높은 패션 카테고리가 고성장하며 매출이 같은 기간 17.3% 늘어난 7689억원, 영업이익은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높은 명품 인기에 패션 수요가 늘며 연매출 '3조' 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여성패션과 남성·스포츠·아동, 잡화 부문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기존점 매출이 16.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해외점 영업도 정상화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세웠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6096억원, 영업이익은 50.5% 늘어난 1094억원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패션 수요가 늘며 여성패션 부문 31.7%, 남성패션 부문 29.1% 등 관련 매출이 크게 올랐다. 추석 명절 실적도 전년 대비 21.1%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거리두기 해제 효과로 매출은 13.2% 오른 5607억원, 영업이익은 64.6% 오른 965억원을 달성했다. 명품 판매 호조에 더해 패션·스포츠·화장품 등 고마진 상품군의 고성장 추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는 설명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명품과 패션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은 올 3분기 매출이 1265억원으로 전년비 4.9% 늘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13.24% 증가했다. 하이주얼리·시계 등 명품 매출 수요를 기반으로 패션·아웃도어 등 전반적으로 고른 매출 신장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을 비롯해 지방점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