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 이재용 회장 철학 실천청소년교육-상생협력 등 두 가지 테마로 선정해 진행지속 가능 및 사회적 난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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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다양한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재정비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철학인 '미래동행 비전'을 실천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삼성은 오랜 기간 다양한 CSR 활동 전개했지만 뚜렷한 비전없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삼성은 한때 크고 작은 프로그램만 600개 이상에 달했다.삼성 사장단과 시민단체 간의 정기간담회 자리에서 "삼성이 꿈꾸는 미래 사회의 모습은 무엇이냐"는 의문이 나오기도 했다.이에 삼성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회장의 '미래동행' 철학에 기반해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하고 ▲장기간 지속 가능하며 ▲사회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기존 CSR 프로그램을 검토해 전면 재정비했다.삼성의 경영철학과 핵심가치(인재제일∙상생추구)를 연계해 CSR 프로그램의 선택과 집중을 진행,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하에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등 두 가지 CSR 테마를 선정했다.우선 삼성은 '사회적 난제 해결'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청소년교육 ▲상생협력 두 테마를 중심으로 CSR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체계화한 '미래동행 CSR'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미래동행 CSR은 사업보국을 잇는 것으로 사업보국이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라면 미래동행 CSR은 청년실업과 사회 양극화를 해소해 튼튼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철학이 담겼다.건강하지 못한 공동체는 성장할 수 없고, 활력을 잃은 시장에서는 기업도 살아 남을 수 없다는 믿음 하에 '진정성을 갖고 끈기 있게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재용 회장의 평소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구체적으로 미래동행 CSR은 ▲삼성 전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 공동 운영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 NGO·시민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삼성은 각 계열사별로 다수의 CSR 프로그램을 분산∙중복 운영하던 기존 방식에서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대표 CSR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폭 재편했다.시대 변화에 맞춰 운영을 내실화하고 질적인 고도화를 추진해 프로그램별 전문성과 사회적 기여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운영했던 SSAFY는 5개 전자 계열사와 에스원이 함께 참여하며, '희망디딤돌' 사업에는 삼성 23개 계열사가 참여해 '희망만들기'에 나서고 있다.CSR 운영 체계는 '회사 주도형'에서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임직원들이 사내 'CSR 포털'에서 본인이 기부하기를 희망하는 삼성 대표 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하면, 회사는 임직원 기부금과 동일한 금액의 '1:1 매칭금'을 출현하는 방식이다.임직원들의 기부금에 대해 회사가 사용처를 정해 집행하던 기존 기부 방식에 비해 직원들의 자율성과 선택권이 크게 확대했다.삼성은 임직원과 NGO 등 외부의 피드백을 CSR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에 적극 반영해 프로그램의 성과, 기부금 활용 내용 등을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삼성 임직원들은 금전적인 기부에 그치지 않고 SSAFY, 희망디딤돌 등에 멘토 등으로 참여하며 본인들의 '재능'도 기부해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와 함께 각 분야 전문 NGO, 전문가, 정부∙지자체도 동참한다. 시민사회와의 공감대를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전문성을 CSR 프로그램에 반영해 '사회적 난제'의 해결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다.청소년교육 관련 CSR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희망디딤돌 ▲기능올림픽 ▲기술교육 등이다.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는 삼성의 SW 교육 경험과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취업 준비생에게 SW 역량 교육과 다양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18년부터 매년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6기까지 총 3678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3116명이 취업해 85%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음.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820여개에 달한다.'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됐다.'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자립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주거를 제공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미래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고, 맞춤형 지원과 자립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자립을 돕고 있다.2016년 '삼성 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개소 후 올해 상반기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 준비, 자립 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누적으로 1만2839명에 달한다.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센터 등 9개 센터가 운영 중이고, 올해 중에 전남센터를 열고 내년 12월에는 충북센터를 개소할 계획으로 전국에 총 11개 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기능올림픽 후원은 2006년 당시 상무였던 이재용 회장이 일본 출장 때 방문한 기업이 기능올림픽 수상 인력의 상패 등을 전시해 둔 것을 눈여겨 본 뒤 한국에 돌아와 '기술 인재' 육성을 삼성전자에 주문하면서 청소년 교육 CSR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다.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의 뜻에 따라 2006년 12월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꾸준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훈련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 후원을 16년간 지속하고 있다.이재용 회장은 최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수상자들에게 메달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상생협력 관련 CSR 활동은 ▲스마트공장 ▲C랩 ▲안내견 ▲나눔 키오스크 ▲상생·물대지원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은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 노하우를 제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CSR 프로그램이다.2015년 시작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은 2018년부터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제조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삼성의 제조혁신 기술과 성공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제조업 발전과 상생협력에 기여하고 있다.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00여 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 지원하는 업체를 합하면 3000개 사가 넘을 전망이다.삼성전자는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와, 외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삼성전자의 사업과 연계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하고 있다.'C랩 아웃사이드'는 2018년 10월부터 도입돼, 외부 스타트업 264개를 지원했다. 'C랩 아웃사이드' 는 혁신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부터 투자 유치, 홍보까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삼성전자와의 사업 협력 방안 모색 기회도 제공한다.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사내벤처 운영 최우수 기업으로 2년 연속(2020~2021) 선정되기도 했다.신경영과 함께 시작된 '안내견 사업'은 29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1993년 신경영 선포 직후 이건희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된 안내견 지원 사업은 국내 최초로 장애인 보조견의 개념을 도입해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독립적 보행을 지원하고 있다.2022년 현재까지 안내견 총 268마리를 분양했고, 현재 70마리가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안내견 양성을 위해 삼성, 자원봉사자, 정부, 지자체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퍼피워킹 가정, 은퇴견 입양 가정, 번식견 가정을 모두 합치면 1,800여 가정에 이르고 있으며 안내견학교의 견사에서 근무한 자원봉사자도 현재까지 총 300여 명에 달한다.이 밖에도 나눔 키오스크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관계사 전 사업장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협력회사간 거래대금이 30일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대출하는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