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 속 연내 상장 무산장외 2만3400원→9250원 급락 내년 1월 재추진 전망… 3월20일내 끝내야
  • ▲ ⓒ케이뱅크
    ▲ ⓒ케이뱅크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IPO를 추진하던 케이뱅크가 속을 태우고 있다.

    증시 약세장이 계속되는데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회의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FI들에게 내년 1월 추진을 알렸지만 이 시기 역시 유동적이다.

    다만 6개월인 예비심사 승인 규정 일자가 내년 3월 20일임을 감안하면 1~2월중에는 다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 제출, 기관 수요 예측, 공모청약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1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7250억원 가량의 사모펀드 투자지분에 동반매도청구권이 붙어있어 더 늦출 수도 없다.

    문제는 시기가 늦어질 수록 기업가치 평가가 불투명해진다는데 있다.

    첫 상장을 추진하던 무렵 케이뱅크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7조~8조원에 달했다.

    장외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연초 케이뱅크의 주가는 2만3400원까지 올랐다가 9일 현재가는 9250원으로 60% 가까이 급락했다.

    현재시점이라면 기대 시총은 3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동종업체인 카카오뱅크 주가가 상장 1년도 되지않아 공모가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투자심리의 바로미터인 호실적이 묻히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256억원의 순익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냈다.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여섯분기 연속 흑자다.

    수신잔액은 13조4900억원으로 한분기만에 1조3100억원이 늘었고 여신잔액도 9조7800억원으로 1조500억원 증가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계좌를 제공하면서 고객과 수신고 확보는 물론 300억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게 주효했다.

    하지만 업황 변수가 많은데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혁신 기대감도 많이 사라져 내년 IPO 시점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