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기순이익 전년동기 대비 6.8% 감소홍콩ELS 충당부채 1799억원‧외환 환산손실 813억원 반영수수료이익 15.2%↑…"수익구조 다각화 노려 결실"하나은행 1분기 순이익 13.1%↓…리딩뱅크 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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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홍콩H지수 ESL(주가연계증권) 자율 배상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홍콩ELS 배상을 짊어진 하나은행은 그룹 순이익의 약 82%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이번 1분기 리딩뱅크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주게 됐다.하나금융은 2024년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1조 340억원을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906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다만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8%(682억원) 감소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홍콩H지수 충당부채 1799억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 환산손실 813억원 등이 반영됐다.하나금융은 관계자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합한 핵심이익은 1분기 2조7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1132억원) 증가했다. 이 중 이자이익은 2조2206억원, 수수료이익은 5128억원으로 집계됐다.특히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2%(676억원) 늘었는데, △인수금융 등 우량 IB딜 유치에 따른 IB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의 꾸준한 상승 △신용카드 수수료 증가 등 수익구조와 채널 다각화 노력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하나금융의 1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은 물가 상승, 전산 투자 등 경상비용 인상 요인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개선된 37.4%를 나타냈다.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44%, 총자산이익률(ROA)은 0.70%를 기록했다.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 개선된 0.25%로 그룹의 경영계획 수준 이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부동산 PF익스포저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재분류하고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1분기 충당금 등 전입액은 2723억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3%, NPL커버리지비율은 152.60%를 기록했다.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각각 15.27%, 12.88%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은 수익성 중심의 자산성장 전략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4조 2,020억원을 포함한 783조 1,091억원이다.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8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홍콩H지수 ELS 충당부채 1799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대출자산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수료 이익 증가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만 하나은행은 최근 2년간 은행간 경쟁에서 유지해온 리딩뱅크 자리를 올해 1분기 신한은행에 내주게 됐다. 앞서 실적발표를 진행한 신한은행은 92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하나은행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1조9688억원)과 수수료 이익(2478억원)을 합해 2조 2166억원이며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5%다.1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16.44%,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4%, 연체율은 0.29%이다.이밖에 하나증권이 89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고, 하나캐피탈은 602억원, 하나카드는 53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81억원, 하나생명은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