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업무개시명령으로 생산중단 가능성 줄어정유업계, 품절 주유소 확산…업무개시명령 등 모든 수단 강구 철강·석유화학, 생산량 감산 검토중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따라 전날(11월30일) 기준 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분야에서 1조6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 대한 긴급 수급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종별 피해현황 및 전망, 대응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전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시멘트, 철강, 자동차, 정유 등 분야에서 발생한 출하 차질 규모는 총 1조6000억원이다. 운송거부가 보다 장기화 될 경우 출하차질이 생산차질로 연결돼 피해 규모는 막대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시멘트는 전날까지 97만6000톤·976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철강은 56만2600톤·7313억원, 자동차 6707대·3192억원, 정유 25만9238kl·4조4260억원의 출하 차질이 빚어졌다. 

    시멘트 업계는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복귀 차주가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초 우려됐던 생산중단 가능성은 줄었다. 

    정유업계는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 출하량 확대를 적극 추진중에 있지만,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 강원 등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국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업무개시명령 발동 등 모든 수단을 검토해야 한단 입장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업체별로 평시 대비 10~30% 수준의 출하가 지속되고 있으며,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과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업체의 경우 이번주부터 생산량 감산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 업계는 운송거부 이전 대규모 선출하 등으로 선제적인 대비를 적극 시행했지만, 현재와 같은 평시 50% 수준의 출하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도 조만간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한국무역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공업협동조합 등 주요 경제단체 및 업종별 협단체에서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피해를 입은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소송을 대행하는 등의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로 인해 피해가 산업전반과 더불어 국민생활로 본격 확산될 수 있는 엄중함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산업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