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2개 블록… 총공사비 5949억원분양사업 수주로 지난달 신규 조달 이어 자금흐름 안정화
  • ▲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1블록 투시도. ⓒ태영건설
    ▲ 대전 중구 유천동 주상복합 1블록 투시도. ⓒ태영건설
    태영건설이 약 6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신규 수주했다.

    8일 태영건설은 전날 대전 중구 유천동에 있는 주상복합 2개 블록 총 5949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고 밝혔다. 1블록은 2497억원, 2블록은 3452억원 규모다.

    진현홀딩스 및 제이아이디앤씨와 계약을 맺은 1블록의 경우 유천동 299-1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718가구, 오피스텔 32실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제이케이주택개발 및 윤한개발과 계약한 2블록은 유천동 301, 306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913가구, 오피스텔 88실 규모로 지어진다. 1블록과 2블록의 계약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각각 49개월, 51개월이다.

    이번 수주는 태영건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사업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특히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많은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은 지난달 신규 자금 조달과 PF대출을 연장한 데 이어 이달 추가 사업까지 수주하며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11월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500억원의 기업운영자금을 확보했고, 525억원에 달하는 신규 PF대출 약정으로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 PF 운영 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등 1025억원의 신규 자금을 일시에 확보한 바 있다.

    이에 앞서 11월17일에는 총사업비 3007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의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 계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 같은 태영건설의 행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건설업계의 자금경색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히 긍정적이면서도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태영건설 측은 "자금시장과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침체한 가운데에도 성과를 꾸준히 올리면서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수주와 자금 조달은 물론,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미분양 제로'를 유지할 만큼 분양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