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설문조사…매입방식 '기존 아파트' 50.5%, 청약 인기↓주택 비용 3억이하-매입시기 1분기 최다…매도응답도 최저
  • ▲ 내년 주택 매입 방식 그래프. ⓒ직방
    ▲ 내년 주택 매입 방식 그래프. ⓒ직방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증가로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주택 매수와 매도 심리가 모두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는 응답비율은 6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직방에 따르면 앱 이용자 129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0.2%가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은 서서히 둔화되다가 지난 5월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내년에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계획은 지난 조사 결과보다 4.4%p 하락했다. 

    거주지역별로는 경기(61.8%), 광역시(60.7%), 지방(59.5%), 인천(59.2%), 서울(57.7%) 순으로 매입 의사 응답비율이 높았다. 

    올해 5월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지방은 6.1%p, 인천은 5.0%p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도 5월 대비 각각 4.5%p, 4.7%p) 낮아졌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778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50.5%)'가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23.7%) ▲연립·빌라(10.0%) ▲아파트 분양권·입주권(9.9%) 등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3기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기존 아파트 매입 의사는 줄고 신규 아파트 청약에 대한 관심이 많았었다.

    하지만 내년에는 기존 아파트를 사겠다는 응답이 다시 증가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미분양 증가, 금리인상으로 인한 이자 부담 등으로 신규 청약보다 가격이 하향 조정 중인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예비 청약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하는 주택 비용은 '3억 이하'가 37.8%가 가장 많았다. 이어 ▲3억 초과~5억 이하(32.8%) ▲5억 초과~7억 이하(18.4%) ▲7억 초과~9억 이하(5.8%) ▲9억 초과~11억 이하(2.4%) 등 순으로 조사됐다.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29.7%로 가장 많았고 2분기(20.7%), 3분기(18.0%), 4분기(17.1%), 미정(14.5%)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이 45.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거주지역 이동(18.1%) ▲면적 확대·축소 이동(15.3%)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6.2%) ▲거주구성원 변경으로 합가·분가(5.5%) ▲임대수입 목적(4.6%) 등 순이었다. 

    주택 매입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이유로는 '향후 가격이 하락할 것 같아서'가 3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 및 보유 주택이 있고 추가 매입 의사가 없어서(16.5%) ▲금리인상 부담이 커져서(16.5%)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서(15.0%)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가격부담과 함께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4~5월부터 급격히 상승하고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주택을 사려는 움직임이 줄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주택 매도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40.2%가 '있다'로 응답했다. 이 결과도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거주 지역별로는 인천(49.5%), 경기(41.7%), 지방(40.9%), 광역시(38.2%), 서울(34.5%) 순으로 매도 계획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매도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실거주(1가구 1주택) 중이거나 보유한 주택이 없어서'가 48.3%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9.0%) ▲적절한 매도 타이밍을 지켜보려고(15.7%) ▲투자 목적으로 계속 보유(11.8%) ▲종부세, 재산세 등 세금 완화 기대(3.0%)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랩장은 "각종 부동산 대책이 완화되고 있지만 계속되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이자 부담, 가격하락 조정 우려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며 "매도자도 급하지 않은 이상 서둘러 팔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돼 매매시장은 당분간 거래 공백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