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 혹한까지… 홈파티 늘며 저도 탄산주 수요 ↑와인에 탄산 더하면 '성공'… 별빛청하·매화수 화이트 시장 안착소주·위스키 대비 진입장벽 낮은 것이 최대 강점
  •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의 ‘별빛청하’에 이어 하이트진로의 ‘매화수 화이트’ 역시 가정 채널에서 발주가 중단되는 등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높지 않은 도수에 와인과 탄산을 더해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최근 음용 트렌드에 힘입어 하나의 성공방식으로 굳어가는 모양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지난 11월 중순 선보인 ‘매화수 화이트’는 현재 주요 편의점 채널에서 발주가 중단됐다. 연말을 맞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성북구의 한 편의점주는 “찾는 손님들이 하나 둘 생겨 추가로 발주하려고 했는데 이미 중단된 상태”라면서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다음 주는 돼야 발주가 가능한 상태라고 했다”고 말했다.

    매화수 화이트는 청매실을 기반으로 한 기존 매화수에 화이트 와인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당도를 낮추고 화이트 와인 비중이 높아 탄산감이 있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연말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독감 여파, 강추위로 인해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도탄산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매화수 화이트는 출시 2주 만에 40만병 판매고를 기록했다. 12월분이 반영되지 않은 데다, 연말 술자리 수요가 더해지면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실주로는 판매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저도주에 화이트와인과 탄산을 더한 제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은 앞서 ‘별빛청하’가 시장에 안착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4월 출시한 별빛청하는 출시 50여일만에 150만병, 3개월만에 300만병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매화수 화이트와 마찬가지로 기존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6월 광주공장에 주류생산에 필요한 면허를 획득한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여기에 샴페인 등 스파클링 와인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주효했다. 아직 샴페인 입문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가볍게 접근하기 좋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샴페인과·스파클링와인 수입량은 7418톤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인 6961톤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주나 위스키 등에 비해 도수가 높지 않고 쉽게 음용 가능하다는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홈파티 수요가 늘어나면서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던 소비자들도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주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