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평가 두각소형부문, 부산·광주은행 뽑혀올해 25.3조 공급… 누적 3241조
  • ▲ 농협은행 본사. ⓒ정상윤 기자
    ▲ 농협은행 본사. ⓒ정상윤 기자
    대형 은행 중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 결과 대형 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 은행 부문에서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기술금융은 자본이 부족한 혁신 중소기업이 우수한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제도다.

    농협은행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과 차주 수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지표를 기록해 기술금융 실적 평가 실시 이래 첫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외에도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한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금융대출을 이용하면 일반 대출보다 유리한 금리·한도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기술금융의 평균금리는 일반 중기대출(4.37%) 대비 0.1%p 낮은 4.27%이고, 평균 한도도 일반 중기대출(1억 3200만 원)보다 2억 500만 원가량 높은 3억 37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위는 기술금융 체계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 기술평가 품질관리위원회 심사를 실시했다.

    기술신용정보(TCB)사와 은행의 자체 TCB평가 품질을 평가한 결과 모두 품질요건과 내부 품질관리 활동 기준을 충족했다. 다만, 은행의 외부 TCB평가 위탁관행과 TCB사의 평가 대상 선정 등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향후 은행이 TCB사에 특정 등급의 평가 결과를 요구하는 등의 부적절한 요구를 할 수 없도록 은행의 행위규칙 마련을 위한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TCB사의 평가서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향후 심사 과정에서 발견된 부적절한 평가 사례를 금감원에 공유하고, 검사과정에서 점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올 10월 말 은행권의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241조 7000억 원으로 지난 연말 대비 25조 3000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