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 극복고부가가치 차량 중심 판매 증가가 실적 견인
  • ▲ 현대차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 현대차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반도체 수급난 등 악재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증가 등의 요인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6일 IFRS 연결기준 2022년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2%, 47.0%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984억원으로 40.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6.9%로 1.2%p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2%, 119.6% 증가했다. 2022년 4분기 판매는 103만8874대로 8.1% 늘었다. 

    4분기 판매 증가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회복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3.3% 늘어난 19만2049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부품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아이오닉6의 글로벌 본격 판매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면서 9.3% 증가한 84만6825대가 팔렸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유호적인 환율 효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은 모습으로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