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화 가치 하락도 경기침체 우려 상승폭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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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86 달러 상승한 81.01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5 달러 상승한 87.47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29 달러 하락한 83.23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미 달러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상무부는 2022년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2.6%)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2022년 경제성장률(2.1%)도 2021년(5.9%)보다는 부진했으나 미 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6000건 감소한 18만6000건으로 예상치(20만5000 )를 하회함에 따라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증가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인덱스는 전일 대비 0.18% 하락한 101.82를 기록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4분기 경제성장률 수치는 예상보다 견고하였으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의 지출 증가세는 둔화(3분기 2.3% → 4분기 2.1%)한 반면, 기업들의 상품•제품 재고는 같은 기간 증가(387억 달러 → 1299억 달러)하며 4분기 경제성장률의 절반(1.46%포인트)을 차지하는 등 경기 둔화의 징후가 포착됐다. 

    또한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2%를 겨우 넘는(2.1%) 수준에 그칠 것이며, 지난해 한해 각국 중앙은행이 고강도 긴축을 단행한 여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