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업자등록후 사업팀 신설…조직체계 구축환경부 보조금지원 사업자선정…지자체 잇단 협약'힐스테이트' 설계단계부터 충전솔루션 우선 적용
  • ▲ (좌측 네 번째부터) 공영민 고흥군수와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등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 (좌측 네 번째부터) 공영민 고흥군수와 권문한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등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13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전남 고흥군, 충남 당진시, 강원 고성군 등 지방자치단체와 잇따라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기차 충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10일에는 고흥군과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6개월이내에 고흥군청사와 고흥우주발사전망대, 녹동신항여객선터미널 등 공공시설주차장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42기와 완속충전기 51기를 설치하고 운영 및 유지보수를 맡는다. 고흥군청은 시설설치를 위한 부지와 행정절차 등을 지원한다.

    이에 앞서 당진시청(급속·완속 104기), 고성군청(급속·완속 69기), 경남 김해시청(완속 15기), 서울시(완속 15기) 부지내 전기차 공공충전시설 인프라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어 다른 지자체들과도 추가적인 업무협약을 진행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전기차 충전사업 초기단계에서 다양한 지자체와 전기차 충전시설 인프라구축에 대한 협약을 적극 체결함으로써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나선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그동안 전기차 충전사업 본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나 사업조직 정비 등 충분한 사전준비와 검증을 거쳤다"며 "전기차 충전사업은 플랜트·주택사업·에너지분야 신사업 등과 더불어 더욱 균형감 있는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은 2020년 9월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을 맡고 있으며 유·무선 충전시설 150여기 시공실적과 350여기에 대한 운영사업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자산관리사업부내 EVC(Electric Vehicle Charging service)팀을 신설하는 등 사업전담조직도 갖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전기차 충전보조금 지원사업'에서 완속 및 급속부문 지원사업자에 선정, 올해 설치하는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해 일정부분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적극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정부기관이나 공장·업무·상업·주거시설, 주차장 등 생활시설 전반을 대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핵심 공급목표 대상중 하나는 아파트다. 아파트는 소비자가 전기차 충전시설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파트는 총 주차면수 대비 5%(신규 아파트) 또는 2%(기존 아파트)이상 의무적으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힐스테이트' 브랜드아파트 시공업체로서 향후 힐스테이트 아파트 설계단계에서부터 현대엔지니어링 충전솔루션시스템을 선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해 3일에는 현대차·기아, 우리관리와 '아파트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산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서비스 플랫폼인 ‘E-CSP’를 아파트충전기에 적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