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수 산출 중단…러시아 ETF 상장폐지 불가피한국거래소 사상 첫 상장폐지 분리…"투자자 보호 목적"3월 3일 현금성 자산 일부 분배…1좌당 480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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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을 3월 1일부로 중단함에 따라 ACE 러시아MSCI(합성) ETF의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23일 전했다. 

    이에 따른 상장폐지 결정일은 3월 2일이다. 상장폐지 효력 발생일은 내년 중이다.

    상장폐지 결정일과 상장폐지 효력 발생일이 분리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회사 측은 "한국거래소와 해당 ETF 상장폐지와 관련해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았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스왑(Swap·정해진 시점에 약정한 수익률을 제공하기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계약 거래 상대방이 주로 활용하던 헤지(위험회피) 자산인 'iShares MSCI Russia ETF(ERUS)'의 상장폐지 시점은 올 연말로 예상된다. 

    이에 한투운용은 상장폐지 결정일과 상장폐지 효력 발생일을 분리, ERUS 상장폐지 시점까지 펀드를 유지해 청산대금을 투자자에게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앞서 지난해 8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래상대방과의 스왑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장폐지 안내를 포함해 러시아 ETF 관련 변경 사항이 발생할 때마다 즉각적인 공지를 통해 투자자 보호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는 ACE 러시아MSCI(합성) ETF의 상장폐지가 불가피함에 따라 내달 3일 펀드 내 현금성 자산을 투자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분배 규모는 1좌당 480원 수준(비과세)이다. 펀드 내 잔여 원금은 ERUS 청산대금과 펀드 해지 시 함께 분배된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주식시장 위험과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 산출 방식 변경 등으로 인해 지난해 초부터 ACE 러시아MSCI(합성) ETF는 상장폐지 위험이 발생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당사는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정했다"라며 "다양한 협의를 진행한 끝에 ACE 러시아MSCI(합성) ETF의 상장폐지 효력발생일을 상장폐지 결정일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 유지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