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브, 링크드인과 손잡고 '헤어스타일 존중 법안'으로 불리는 '크라운 법안' 지지"인종 특성에 따른 헤어스타일, 차별하지 말고 존중해야" 메시지 전해도브, 여성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지지하며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와 다양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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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뷰티 브랜드 도브(Dove)가 링크드인(LinkedIn)과 파트너십을 맺고 '헤어스타일 존중 법안'으로 불리는 'CROWN(Create a Respectful and Open Workplace for Natural Hair Act, 이하 크라운 법안)' 통과를 지지하고 나섰다.3일 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 플랫폼인 링크드인은 인종에 기반한 헤어스타일에 따른 차별을 끝내고 미국 내 모든 전문가들에게 동등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브와 손 잡고 '#BlackHairIsProfessional(흑인의 헤어스타일도 프로페셔널하다)' 캠페인을 선보인다.도브가 오랜 시간 지지해 온 '크라운 법안'은 땋은 머리(braids), 레게 머리, 반투 올림머리(bantu knots) 등을 포함해 특유의 머리카락 질감을 정돈하거나 보호하기 위해 주로 흑인들이 하는 헤어 스타일을 기업이나 학교에서 제재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종 특성에 따른 모든 헤어스타일을 차별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크라운 법안'의 주요 골자다.'크라운 법안'과 관련한 메시지가 계속해서 확산되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에 멀다는 게 도브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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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 2023 워크플레이스(CROWN 2023 Workplace)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흑인 여성의 헤어스타일은 고용주들에게 비전문적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설문 응답자의 3분의 2는 취업 면접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꿨다고 밝혔으며, 41%는 자연 곱슬 머리를 스트레이트로 곧게 펴야 했다고 답했다. 또한 54%는 곧게 펴진 머리 스타일이 면접을 더욱 성공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느꼈다고 응답했다.헤어스타일로 인한 차별은 비단 면접뿐만이 아니다. 곱슬이 심하거나 머리숱이 더 많은 흑인 여성들은 직장내에서 미묘한 차별을 경험할 가능성이 2배 가량 높고, 25세에서 34세 여성 중 20% 이상은 자신의 헤어스타일 때문에 직장을 떠나야만 했다고 답했다.이에 도브와 링크드인은 기업들이 보다 포용적인 일터를 만드는데 동참하도록 돕고 헤어스타일에 대한 편견이 흑인 여성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등, 헤어스타일에 따른 차별을 없애기 위한 협력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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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와 링크드인은 '#BlackHairIsProfessional' 캠페인을 통해 "누군가는 전문적인 것처럼 보여지고, 누군가는 전문적이지 않은 것처럼 보여지지만 둘 다 자격은 충분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직장 내 프로페셔널'의 정확한 의미를 재정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이 '크라운 법안'에 지지하는 청원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며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링크드인의 로산나 더루시(Rosanna Durruthy) 다양성·포용·소속감 부문 글로벌 부사장은 "재능은 동등하게 분배되지만, 기회는 그렇지 않다"며 "머리카락과 같은 문화적 식별 요소는 누군가의 스킬이나 경험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며, 그 누구도 그들의 고용 기회나 승진 기회를 머리카락 때문에 박탈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한편 도브는 여성의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를 지지하는 캠페인을 꾸준히 선보이며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와 다양성을 전달하는 브랜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미디어와 광고, SNS 속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광고 내 몸매 보정과 포토샵을 퇴출시키면서 뷰티 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