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분 없이 '클레이튼 재단' 체제로서상민 이사장 "자체 수익 기반 운영 목표"클레이 미유통물량 70% '52억8000개' 소각 결정도
  • 클레이튼재단이 카카오와 재무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비영리법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탄생했지만, 카카오 지분이 없는 '클레이튼 재단' 체제로 본격 운영에 나선 것.

    6일 서상민 클레이튼재단 이사장은 서울 강남구 크러스트유니버스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클레이튼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클레이튼은 2019년부터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운영한 바 있으며, 지난해 초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이자 싱가포르 법인인 크러스트로 모두 이관됐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크러스트의 주요 인력이 클레이튼재단으로 이동하면서 운영 주체가 재단으로 변경됐다. 카카오를 벗어난 탈중앙화 단체로 넘어간 것.

    그동안 카카오 계열사 소속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엄격한 법무 검토 등 규제를 받아 왔지만, 이번 개편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서 이사장은 "지금까지는 카카오가 클레이튼 생태계를 직접 확장하는 부분에 함께했다면 앞으로는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클레이튼 블록체인 메인넷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자체 수익만으로도 운영되는 형태로 나아가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클레이튼은 클레이 미유통물량 약 74억 8000개 중 약 70%인 52억 8000개를 소각한다. 미유통 물량을 시장에 풀거나 재단 재량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함이다.

    나머지 20억 개는 가상자산 클레이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며, 기술·사업 등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협의체인 '거버넌스 카운슬'의 승인을 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