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유전자치료제 3세대 CDMO, 해외 의료서비스 사업 확장
  • ▲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HA바이오·헬스케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차바이오그룹
    ▲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HA바이오·헬스케어 데이’ 행사를 열었다. ⓒ차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3세대 CDMO(위탁개발생산)와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HA바이오·헬스케어 데이’ 행사를 열고, 계열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국내·외 사업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첨단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병원, 기업을 포함한 민관협력이 필수적이다”며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美 마티카바이오, 내년까지 생산용량 4배 확장

    이날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의 앤드류 어리지 CCO(최고사업책임자)와 마티카 홀딩스 소병세 대표는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미국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차바이오텍이 세운 자회사다.

    작년 텍사스에 500ℓ 규모의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하반기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빅파마 4곳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현재 시설 증설과 장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완공된 1공장 외에 2공장도 만들 계획이다. 현 시설의 두 배 이상 규모의 부지를 추가 확보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생산용량이 2000ℓ로 확대된다.

    전문 인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전문인력을 찾기 어렵다. 텍사스에는 론자,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을 포함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MD앤더슨 암센터를 비롯한 대형병원이 자리잡고 있다. 마티카는 현지에서 지난해 팀장 및 핵심인력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에도 200명 이상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전문가를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앤드류 어리지 CCO는 “한국의 여러 기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세포유전자 분야에서 미국에 CDMO 생산 시설을 설립한 것은 마티카 바이오가 유일하다”며 “한 번 협업관계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차헬스케어, 2025년 IPO 추진… 1조1350억원 실적 목표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헬스케어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국내 유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운영 전문기업이다. 국내 의료기관들이 대부분 의료기술 이전이나 수탁 운영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해외진출을 시도하는 것과 달리, 차헬스케어는 해외에 자본을 투자해 병원을 직접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에 진출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이 대표적이다. 2004년 인수 당시 적자였던 할리우드 차병원은 지역 내 경쟁병원이 적자 누적으로 폐업하는 와중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차헬스케어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2022년 약 7000억원인 매출을 2023년 8650억원, 2025년에는 1조13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훈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세라스헬스와의 업무협약,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의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