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분양가 3.3㎡ 1817만→1970만원…공공분양도 10만원 올라"건축원가 상승 등으로 민간 분양가 상승…공공도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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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민간의 74.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3㎡당 가격은 501만원 낮았다.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는 1469만원, 민간분양 아파트는 1970만원으로 집계됐다.공공분양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459만원에서 올해 1469만원으로 10만원 올랐다. 민간분양은 1817만원에서 1970만원으로 153만원 증가했다. 공공과 민간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차이는 3.3㎡당 501만원으로 나타났다.분양가 변동이 크지 않은 공공분양과 달리 민간분양가는 2021년 이후 인상폭이 컸다.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건축원가를 비롯해 금융비용과 토지매입 비용 등이 꾸준히 올랐고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 걸쳐 수도권 규제지역이 대거 해제되면서 분양가상한제 및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지가 축소된 점 등이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인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수도권 민간분양 아파트 분양가가 오른 것은 경기 지역 단지의 영향이 컸다.올해 1월 후분양한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센텀퍼스트' 전용 84㎡의 분양가는 10억원에 육박했고 2월에 분양한 구리시 인창동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역 내 최고 분양가를 경신했다.서울에서는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지인 송파구 송파동 '잠실 더샵 루벤'과 가락동 '더샵 송파 루미스타', 후분양으로 공급된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클래시' 등이 평균 분양가를 올렸다.하지만 올해 영등포구와 은평구 등의 신규분양 단지들이 인근 시세 대비 비교적 낮은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지난해 분양가보다 16% 감소했다.인천은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분양 여파로 평균 분양가격이 높게 반영돼 올해 초 소폭 하락한 양상을 보였다.백새롬 책임연구원은 "2021년 이후 민간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오름폭이 컸던 반면 공공분양은 추정분양가가 적용되는 사전청약 단지가 늘면서 분양가가 보수적으로 책정돼 공공과 민간간 격차가 벌어졌다"면서도 "다만 올해 초 공급된 공공분양 물량이 많지 않고 추후 기본형 건축비 인상 여파로 공공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도 오를 수 있어 격차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