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DDI 규모 118억달러… 6년 만에 역성장가전, 자동차, 배터리 등 새 영역 확장 시도방열기판 기술 개발 등 작년 R&D 비용 2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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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LX세미콘
    스마트폰, TV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시장도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DDI 업체 중 한 곳인 LX세미콘은 방열기판 등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DDI 시장 규모는 118억달러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DDI 시장 규모가 줄어든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DDI가 탑재되는 주요 제품인 스마트폰과 TV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DDI 시장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325만대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 스마트폰 역시 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패널 시장규모도 2021년 약 17억대에서 지난해 14억대 수준으로 줄었다.

    LX세미콘은 주력 제품인 DDI 시장 침체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5.9% 감소한 3106억원을 기록했다. LX세미콘의 영업이익 감소는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에 LX세미콘은 최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약 3000평 규모 부지에 방열기판 생산을 위한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방열기판은 제품의 가동 중에 발생되는 열을 가능한 빠르게 외부로 방출시키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최근 친환경 전기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고전력 반도체 사용이 확대되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LX세미콘은 같은해 텔레칩스 지분 10.93%(151만5000주)를 267억원에 취득하며 차량용 반도체 강화에 나섰다. 텔레칩스는 차량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용 반도체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2021년에는 LG화학으로부터 일본 방열소재 업체 'FJ 컴포지트 머터리얼즈'의 지분 30%와 유·무형 자산을 인수한 바 있다. 전력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및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시장 기회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X세미콘은 DDI 사업도 기존 디스플레이 외 가전, 자동차, 배터리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X세미콘은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지난해 2108억원을 투입했다. 전년보다 22.9% 늘어난 규모다. 2019년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매년 R&D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LX세미콘 측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차세대 전력 반도체 등 다양한 자동차 분야 제품을 육성하고 있으며, 전기차 등에 쓰이는 고강도 및 높은 방열 성능을 지원하는 방열기판을 개발 중"이라며 "차별화된 기술확보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질화규소 및 질화알루미늄 시장 중심의 방열기판을 공급하고자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열기판 시장은 친환경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2022년부터 2026년 연평균 15%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