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외환차익 전년比 90.6% 확대북미 매출 증가·고환율 효과로 영업익 1조클럽 입성북미 넘어 유럽 등으로 매출다변화… 주력 GME사업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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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이 지난해 고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21일 두산밥캣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외환차익으로 얻은 영업외수익은 5991만 달러(한화 약 78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외환차익 3141만 달러(한화 약 411억원)보다 90.6%나 증가한 것이다.지난해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2.9%나 크게 오르면서 대부분의 국내 기업들의 영업환경은 악화됐다. 하지만 실적의 72% 이상이 북미시장에서 나오는 두산밥캣은 달러 거래가 많은 만큼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원화가치 하락이 오히려 긍정적인 외부효과를 불러오는 셈이다.두산밥캣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71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클럽에 입성했다.영업이익 증가에는 환율효과와 북미지역에서의 매출 성장 영향이 컸다.지난해 미국의 경기 부양 효과로 소형장비 수요가 확대되면서 두산밥캣은 북미에서 36%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비 파머(취미로 농사 짓는 사람)’ 열풍으로 두산밥캣의 주력사업인 농업·조경 장비(GME) 사업은 북미에서만 전년대비 51% 성장했다.두산밥캣은 올해를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삼는 한편 해외시장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두산밥캣은 올해 상반기 중 콤팩트 트랙터 자체 생산 양상을 시작한다. 지난해 10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스테이츠빌 공장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증설한 공장에서 콤팩트 트랙터를 자체 생산해 마진을 늘릴 계획이다.이와 함께 2027년까지 글로벌 GME 매출을 연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두산밥캣은 북미시장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 매출 다변화를 꾀한다. 두산밥캣은 최근 콤팩트 트랙터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유럽 GME 시장에 진출한 두산밥캣은 잔디깎이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두산밥캣 측은 “올해도 북미에서의 강한 수요를 바탕으로 로더, 굴착기, GME 등 전 제품군에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며 “유럽·중동 등 북미 외 시장으로 GME 사업을 확장해 외형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