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46.9만명↑… 60세이상 빼면 7.8만명↓제조 4.9만↓·숙박음식 17.7만명↑… 10개월만 증가폭 확대상용 46.9만↑·일용 1.1만명↑ vs 임시 7.5만명↓… 실업자 84만명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 명쯤 늘며 10개월 만에 증가 폭을 다시 키웠지만, 60세 이상을 빼고 보면 오히려 8만 명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부진에 제조업 취업자 수가 5만 명쯤 감소했다.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고용시장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12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6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세는 2021년 3월 이후 25개월 연속 이어졌다.증가 폭은 지난해 5월(93만5000명)을 정점으로 9개월째 둔화하다 10개월 만에 확대로 돌아섰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 명) 등에서 줄었지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음식점업(17만7000명)과 보건·복지업(18만6000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 늘었다.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은 반도체 등 수출 부진 여파로 1년 전보다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전자·기계장비를 중심으로 3개월째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21년 8월(-7만6000명)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
나이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54만7000명, 50대 5만 명, 30대 2만4000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에서 6만3000명, 20대 이하에서 8만9000명 각각 감소했다.60세 이상 증가 폭은 2020년 2월(57만 명)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대다. 20대 이하 청년층은 5개월 연속, 우리 경제의 허리에 해당하는 40대는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60세 이상에서 늘어난 취업자 수를 2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에서 상쇄했다. 60세 이상에서의 증가분을 제외하면 7만8000명 감소했다.취업시간대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통상 전일제 근무로 간주하는, 일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취업자는 83만7000명 늘어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6만6000명 줄었다. 주당 1~17시간 단시간 근로자도 11만 명 감소했다.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6만9000명, 일용근로자는 1만1000명 각각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5000명 줄었다.코로나19 방역 완화로 말미암아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8만1000명 늘었다. 그러나 2개월 연속으로 줄었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도 1만 명 증가로 돌아섰다.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p 상승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실업자 수는 84만 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2.9%였다.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으로 최저치다. 다만 20대 후반(25∼29세·6.7%)과 30대(3.0%) 실업률은 각각 0.7%p와 0.4%p 올랐다.구직단념자는 3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