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맞춤전략 성공, 라인업 고른 판매판매목표 상회 예상, 전기차 비중 확대
  • ▲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4월까지 판매량 기준 지난해 대비 15.5% 성장률을 나타냈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15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판매량은 총 29만5359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19만7408대로 판매량이 11.7% 증가했고, 기아는 9만7951대로 23.9% 늘어났다.

    현대차는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아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14개월 연속 판매량이 증가했다. 현대차·기아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4월 기준 21.7%로 인도-일본 합작법인 마루티 스즈키에 이은 2위다.

    인도 판매량 증가는 현지 맞춤형 전략에 따른 성과다. 한 가지 차종이 아닌 다양한 라인업에서 고른 판매량을 나타내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현지 전략모델 크레타는 2016년부터 6년 연속 인도 중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4월 기준 현대차 베뉴는 4만1101대, 기아 쏘넷과 셀토스는 각각 3만7518대, 3만2249대를 판매하며 각 차급에서 3~4위권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인도에서 각각 59만5000대, 28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하반기 판매량이 상반기보다 많은점을 고려하면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2~3년 내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연간 100만대 판매량 목표도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는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든 2021년부터 급격히 성장해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서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 등극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6.7% 성장한 476만대로 나타났다. 연간 판매량 420만대 규모의 일본을 넘어서며 미국과 중국 다음 순위에 올랐다.

    전기차 부문에서 인도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0년 12만대 수준이었던 인도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약 100만대로 확대됐다.

    현대차·기아는 초소형 SUV 신모델 엑스터를 출시하는 한편, 아이오닉5와 EV6를 비롯한 전기차 비중을 늘리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이오닉 5와 EV6 등 전기차를 조기 투입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