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50만대 장벽 2개월 연속 경신샤오미, 2만대 11월에 또 돌파지커, 엑스팽 등도 두자릿수 성장자국 시장 중심으로 판매량 지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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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캐즘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력한 내수를 기반으로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중국을 제외한 대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전기차를 축소하는 가운데 전기차 산업을 선점하는 모양새다.3일 BYD에 따르면 회사는 11월에 50만6804대의 전기차를 팔아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50만대 장벽을 깨뜨렸다.이는 전년 동기 30만1903대 대비 약 68% 급증한 수치며, BYD는 현재 6개월 연속으로 전기차 판매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11월에 판매한 50만6804대 중에서 2801대는 상용 전기차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3% 급증한 수치다. 전기차 승용에서 상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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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포르쉐'로 불리는 샤오미 전기차 SU7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SU7은 11월 2만대가 팔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2만대를 넘게 팔았다. 올해 목표치인 13만대를 거뜬히 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샤오미 SU7은 스탠다드, 프로, 맥스 3종류로 나오는데, 가격은 각각 21만5900위안(한화 4150만원), 24만5900위안, 29만9900위안이다. 프리미엄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4700만원부터 시작하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보다 수백만원 저렴하다.엑스펭(Xpeng) 11월 3만895대를 판매해 사상 처음으로 3만대 고지를 넘었다. 이는 전년 동기 2만41대 대비 54% 급증한 수치며, 3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을 쓰고 있다.엑스펭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모나 M03의 경우 11만9800위안부터 시작한다. 샤오미 SU7의 절반 가격이다.뉴욕증시에 상장해있는 지커의 경우 11월에 2만7011대를 판매해 3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전년 1만3104대 대비 106% 급증한 수치다.유럽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가 2조원을 투자한 립모터의 경우 11월 4만169대를 판매해 4만대를 처음 돌파했으며 6개월 연속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이로써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한 달 앞서 달성하게 됐다.중국의 전기차 굴기는 국내 사정과 크게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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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11월 전기차 55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4433대 대비 25.3% 증가했으나, 중국 업체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럭셔리 라인업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의 판매량이 같은 기간 80%, 보급형 전기차인 코나가 46%, 그 중간 격인 아이오닉5가 27% 감소해 모든 세그먼트에서 고전하고 있다. 캐스퍼 전기차의 신차 효과로 1731대가 팔렸으나, 전월 대비론 20% 감소했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전기차는 판매량으로나 기술력으로나 위협적인 수준"이라며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