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1일부터 전면파업 예고주축 현대차-기아-GM 노조 동참 촉각5~6일 부분파업시 현대차 5000여대 생산차질2016년 탄핵 수준으로 번질 경우 최악당시 현대차 24차례 파업 3조 손실기아 22차례 1조9000억 피해
  •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뉴시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 공범 국민의힘 해체!’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름이 적힌 피켓을 찢고 있다.ⓒ뉴시스
    자동차 업계가 또다시 탄핵파업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계엄령 후폭풍으로 촉발된 탄핵정국에 금속노조가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할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하겠다고 예고하면서다. 

    1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따르면 산하 금속노조는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세부 파업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앞서 지난 5~6일 주·야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단행했으며, 11일부터는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을 예고한 상태다.

    회의결과에 따라 금속노조의 주축인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 등의 파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의 불법 여부와 별개로 완성차 업계의 막대한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 ▲ 현대차 공장ⓒ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 현대차 공장ⓒ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하루 2시간씩 총 8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틀에 걸친 부분파업으로 현대차는 약 5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GM 노조도 같은 기간에 부분파업에 나서면서 역시 평소 수준의 생산량을 채우지 못하면서 수출물량에 차질이 빚어졌다.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현대차·기아, 한국GM 노조가 총파업에 나설 경우 피해규모는 상상이상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67만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하루 평균 6000여대의 차량을 만들고 국내에서 생산된 차량 중 10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 

    기아는 화성, 광주, 광명 공장에서 연간 130만여대의 차량을 만든다. 

    한국GM은 지난해 46만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는데, 이 중 43만대를 미국 등에 수출했다.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 시위가 시작된 2016년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파업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그해 현대차 노조는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14만2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약 3조원 이상을 손실이 발생했다. 기아도 22차례 파업으로 9만대, 1조90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 ▲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에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을 결정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도로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 인용 소식에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더 큰 우려는 탄핵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완성차업계의 파업도 무한정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완성차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정치파업의 성격인데다 임금손실과 직결되기 때문에 전례에 비춰 총파업이나 장기화로 비화될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