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캐나다 '경제안보대화' 출범… 尹-트뤼도 총리 17일 정상회담G7 초청돼 한미일·독일·EU와 연쇄 회동… 외교 '슈퍼위크' 성과 주목
  • ▲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한 캐나다 사절단이 견학을 마친 후 한미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9일 경기도 평택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방문한 캐나다 사절단이 견학을 마친 후 한미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경제영토를 넓히기 위한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슈퍼위크'가 16일 막이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를 시작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미국·일본, 독일,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 등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슈퍼위크의 신호탄 격인 캐나다와의 만남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등 경제안보 이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캐나다가 신형 잠수함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정부가 수주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양국의 외교·산업당국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제1회 한-캐나다 2+2 경제안보대화'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안덕근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프랑수아 필리프 샴페인(rançois-Philippe Champagne)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 멜라니 졸리(Mélanie Joly) 외교부 장관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이튿날 이어질 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 캐나다 총리 정상회담에 앞선 공식 일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16~18일 방한 일정을 소화한다. 캐나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스티븐 하퍼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올해는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으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양국의 만남이 성사됐다.

    경제안보대화는 지난해 9월 한-캐나다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합의로 공식 출범했다. 양국의 외교·산업장관이 함께하는 2+2 형태의 협의체는 양국 모두에게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날 경제안보대화에서 4명의 장관은 핵심광물·반도체 공급망 등 주요 경제이슈와 청정에너지 등의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캐나다의 방한은 K-방산현장 방문이 있어 주목된다. 캐나다는 기존 잠수함의 노후화로 신형 잠수함 8~12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국의 방산현장을 방문 중이다. 신형 잠수함은 사업비 규모가 600억 달러(80조 원)로 추산된다.

    앞서 캐나다 정부와 군 관계자들은 울산 HD현대중공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남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방산 현장 방문을 마쳤다. 캐나다는 G7 정상회의를 위해 방문하는 일본에서도 방산현장 시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일본·독일·프랑스 등과의 잠수함 수주전에 본격 뛰어들 전망이다.

    17일 이어질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안보와 방산협력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오는 19~21일에는 G7 의장국인 일본의 초청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 삼아 한미일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다. 회의 일정상 21일이 유력하다. 윤 대통령은 21일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에 이어 22일에는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 등과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