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7∼5.37%로 하향 조정지난해 7월 수준 회귀대환대출 플랫폼 출범 임박…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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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정점론이 무르익고 기준금리 아래로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뚜렷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31일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출시되면 은행권 대출금리 경쟁이 불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단이 연 3%대에 진입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날 3.44%(4월 신규취급액 기준)로 집계, 전달보다 0.12%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시장 침체로 가계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 잔액이 쪼그라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감소하고 채권 금리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코픽스가 기준금리(3.5%)를 밑돌면서 코픽스 연동 변동형 대출금리는 16일부터 인하됐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15일 4.09∼5.49%에서 하루만인 16일 3.97∼5.37%로 하향 조정됐다.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7월 말(3.92%)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의 3%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코픽스에 영향을 미치는 은행 예금 금리도 꾸준히 하락세다. 

    신용대출 금리도 예금금리 하락과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지적과 상생금융 압력으로 계속 내림세다. 

    오는 31일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범까지 더해지면 시중은행들의 금리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소비자가 지점 방문 없이 금융사의 대출금리를 한꺼번에 비교하고, 중도 상환 수수료나 우대금리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어 금융사간 금리 경쟁을 부채질하는 구조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10월 대출을 받았거나 금리가 조정됐던 이들은 이달 재산정 시점에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다음달부터는 금융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대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규대출 수요가 늘어 가계부채 증가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