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0일 수출 16.1%↓… 일평균 13.2% 감소반도체 35.5% 급감… 대(對)중국 수출액 23.4%↓수입도 15.3% 줄었지만, 무역적자 43억달러 기록
  • ▲ 하역 중인 부산항.ⓒ연합뉴스
    ▲ 하역 중인 부산항.ⓒ연합뉴스
    이달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월간 수출액은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20일 집계된 수출액 잠정치는 324억 4300달러(통관 기준)로 1년 전보다 16.1% 줄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13.2% 감소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갈 공산이 커졌다. 무역수지도 15개월 연속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곧 3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품목별로 보면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5.5% 줄었다. 석유제품(-33.0%)과 무선통신기기(-0.8%), 정밀기기(-20.9%), 컴퓨터 주변기기(-47.3%), 선박(-58.3%) 등의 수출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54.7%)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23.4% 감소했다. 미국(-2.0%)과 유럽연합(EU·-1.1%), 베트남(-15.7%), 일본(-13.9%) 등도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7억 4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3%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1.2%), 가스(-14.3%), 석탄(-41.1%)의 수입액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15.4%)와 반도체 제조장비(-20.5%), 석유제품(-21.9%)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5.7%)과 미국(-17.7%), 호주(-33.4%) 등이 감소한 반면 EU(5.4%)와 말레이시아(34.5%) 등은 증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3억 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된 무역적자 규모는 총 295억 4800달러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 규모(478억 달러)의 62%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