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1분기 영업익 3293억원 전년비 34%↓경기 침체 우려로 제일제당·ENM 등 본업 실적 악화올리브영·푸드빌 등 비상장 자회사가 효자
  • CJ그룹이 대내외 여건 악화로 1분기 본업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다만 올리브영 등 비상장 계열사의 성장세는 눈길을 끌었다.

    24일 CJ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293억원으로 34% 급감해 컨센서스를 약 42% 하회했다.

    CJ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CJ제일제당의 원재료 투입가 상승, CJ ENM 콘텐츠 투자비 확대 등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CJ는 지난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그룹내 4대 핵심 사업군 기반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고, 4대 성장엔진(문화, 플랫폼, 웰니스,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 통해 혁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상장 자회사 올리브영과 푸드빌의 수익성 호조가 눈에 띈다. 올리브영은 1분기 매출이 전년비 42.3% 상승한 2464억원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오프라인 회복세가 반영됐다. 푸드빌은 매출액 1991억원 달성하며 전년비 22.9% 상승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베이커리 점포수가 확대된 영향이다.

    CJ가 중점적으로 내세웠던 '글로벌화'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요 계열사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확고한 국내 1등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지속 2022년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2008년 연결 기준 해외 매출 6% 에서 2022년 42% 까지 성장하며 그룹 내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제일제당, ENM 등 주요 기존 사업은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줄거나, 적자 전환했다. 

    제일제당은 내수소비 부진, 고환율 및 원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8.8% 급감했다. CJ ENM도 TV 광고매출 부진과 TVING 콘텐츠 투자비 확대로 적자전환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에 따라 CJ의 로열티 수익은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며 "올리브영 등 비상장 자회사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