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2박4일 대통령 순방 동행4대 그룹 포함 50~60개 기업 참여유럽 전진기지…첨단산업 파트너십 기대
  • ▲ 4대 그룹 총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뉴데일리DB
    ▲ 4대 그룹 총수.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서 4대 그룹 총수들을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경제계는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필두로 미래차, 배터리,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날 출국하는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 사절단에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50~60개 기업 대표들도 함께 한다.

    재계 총수들은 양국 원전 협력 강화를 비롯해 유럽 제조업 전진기지로 부상 중인 체코 현지 기업들과 협력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체코는 유럽 동서를 연결하는 비지니스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탄탄한 서유럽의 수요와 기술력과 노동수요가 막강한 동유럽이 모이는 요충지로 꼽힌다. 특히 광학·섬유·화학 등 우리나라와 협력가능한 분야가 많다.

    예컨대 삼성전자는 체코 국영기업 칼렉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가전 사업을 벌이기도 했고, 현대차는 현지 공장을 설립해 코나 등 일부 차종을 생산 중이다. LG전자도 프라하에 진출해 있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대통령 순방과 비교해봐도 기업간 파트너십을 구축할 여지가 많아 질적으로 매우 유의미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번 순방기간 한·체코 비지니스포럼을 열고 현지 기업인들과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재계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한 협력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철도와 도로, 건설기계 등 인프라 기술이 뛰어난 한국 기업을 우크라이나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이 인도하는 방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체코 원전 수주를 계기로 뭉친 팀코리아가 유럽 첨단산업 분야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취지"라며 "정부와 민간 기업이 계속 힘을 합쳐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수들은 체코 방문 이후 내달 라오스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들은 싱가포르와 필리핀, 미얀마 등 현지 사업을 벌이고 있는 나라를 찾아 기업관 업무협약(MOU)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