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영, 김성철, 안영균, 윤종수, 이승훈, 조승아 등현직 CEO 우선 연임 폐지, ICT 전문성 제외 등 정관 개정30일 임시주총서 해당 안건 결정 후 7월 새 대표 인선 돌입
  • KT의 새로운 사외이사로 최양희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 7명 후보가 최종 공개됐다. 기존 CEO 자격 요건인 'ICT 분야 지식과 경험' 문구도 제외되는 정관 개정안도 완료됐다.

    9일 KT에 따르면 새 사외이사 후보로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IT개발센터장,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영균 세계회계사연맹IFAC 이사, 윤종수 전 환경부 차관, 이승훈 KCGI 글로벌부문 대표 파트너,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최양희 한림대 총장 겸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이 추천을 받았다. 주주 추천을 받은 후보로는 곽우영, 이승훈, 조승아 후보가 해당된다.

    앞서 KT는 외부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뉴거버넌스구축TF'를 통해 19명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1차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TF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2차 평가해 최종 7명을 압축했다.

    7명의 사외이사는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전망이다. 현 김용헌 사외이사와 함께 8인 체제의 새로운 이사회를 이끌게 된다. TF는 사외이사 진용이 꾸려지는 대로 차기 CEO 선임 절차에 돌입, 7월까지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 이사회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대한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먼저 대표이사 후보군의 체계적 관리 및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기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상설 위원회로 전환하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 지배구조위원회의 역할이었던 대표이사 후보군 발굴·구성 및 후계자 육성 업무 등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로 이관된다.

    현직 CEO의 연임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도 개선한다.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자의 자격요건을 ▲기업경영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산업 전문성 등 4가지 항목으로 변경한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표명할 경우에도 신규 대표이사 선임 프로세스와 동일하게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표이사 후보군은 사외 인사의 경우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모집, 주주 추천 등을 통해 구성한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다. 사내 인사는 기존 요건(재직 2년 이상이며 그룹 직급 부사장 이상)과 함께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고려할 계획이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주주총회 의결 기준은 기존 보통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50% 이상 찬성)에서 60% 이상 찬성으로 상향한다. 향후 대표이사 선임 시에도 신규 후보는 이번 주주총회와 동일하게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연임 후보는 주주총회 특별결의(의결 참여 주식의 3분의 2 이상 찬성)를 통해서만 대표이사로 선임될 수 있다. 

    사외이사 중심의 이사회 경영 감독 강화 차원에서 기존 사내이사수를 3인에서 2인으로 축소한다. 기존 이사회 선임 대표이사와 같은 복수 대표이사 제도는 폐지하고 대표이사 1인 중심 경영 체계로 전환해 대표이사 책임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