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韓·대만 규제 유예 연장
  • ▲ 자료사진. ⓒ삼성전자
    ▲ 자료사진. ⓒ삼성전자
    미국이 반도체 생산 첨단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앨런 에스테베즈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이 지난주 산업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대만 기업에 적용된 수출 규제 유예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했다. 당시 미 정부는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 ▲18나노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미 정부 허가를 받도록 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중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기술을 중국에 들일 경우 미 상무부의 별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오는 10월까지 유예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중이다. SK하이닉스는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후공정 공장을 두고 있다. 다롄에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