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5일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성과 발표3670명 검거, 909명 구속... 전년 대비 각 21%‧78,6% 증가필로폰 압수량 전년比 10배 늘어... "마약 확산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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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간 경찰에 붙잡힌 마약류 사범이 3천67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밀반입‧판매 등 공급사범은 약 30%, 필로폰 압수량은 약 126만명의 동시 투약분인 37.9kg에 달했다. 경찰이 마약류 유통 경로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함으로써 마약류 확산을 방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5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오는 7월까지 실시되는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중간성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 강남 학원가에서 청소년들 대상으로 발생한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을 계기로 합동단속추진단을 구성, 마약류 범죄 척결을 위한 단속‧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경찰은 이번 단속 동안 마약류 사범 3천670명을 검거하고 이중 909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인원은 3천33명, 구속인원은 509명으로 각각 21%, 78.6% 증가했다.범죄 유형별로는 밀반입‧판매 등 공급 사범이 전년 같은 기간(506명)보다 2.2배 증가한 1천108명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투약자 등 단순 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2천527명) 보다 1.4% 증가한 2천562명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20대가 1천133명(30.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800명(21.8%), 40대 572명(1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가 마약류 사범 중 절반 이상인 셈이다.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457명) 대비 25.6% 증가한 574명을 검거했다. 국적별로는 태국 293명, 중국 140명, 베트남 100명 등 순이었다.클럽 마약류 사범은 전년 같은 기간(52명) 대비 3.1배 증가한 162명이었다. 20‧30세대와 외국인 사범이 예년보다 많았던 만큼 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붙잡힌 사례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최근 경기남부청은 지난해 2월부터 올 5월까지 강남 클럽에서 손님들을 상대로 케타민‧엑스터시 등을 유통한 종업원과 매수자, 투약자 등 57명을 검거하고 10명을 구속했다. 또 경북청도 지난해 8월부터 올 5월까지 경북 소재 외국인 클럽 등에서 합성마약인 야바(YABA)를 유통한 태국인 판매책과 매수자, 투약자 등 45명을 검거하고 27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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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 범죄단체 3건 검거... 범죄수익 보전도 전년보다 59%↑마약을 조직적으로 유통하는 단체를 대거 붙잡은 성과도 있었다. 21년도에 총 2건이었으나, 이번 집중단속에서만 총 3건, 14명에 대해 형법 제144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송치했다. 작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베트남에서 국내로 엑스터시를 밀반입해 전국에 유통한 혐의로 검거된 판매책 등 76명 중 6명에 대해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은 전년 같은 기간(총 9건, 2.2억원) 보다 59% 증가한 총 35건, 3억5000만원 상당이었다. 기소 전 추징보전이란 피의자들을 기소하기 전 불법 재산을 빼돌릴 가능성에 대비해 범죄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의 재산을 동결하는 절차다.아울러 경찰은 이번 단속 기간 중 필로폰 37.9kg을 압수했다. 전년 같은 기간(3.7kg) 대비 무려 10배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양귀비는 3만2446주, 합성마약인 MDMA 1kg, YABA 4kg 등이 압수됐다.이에 대해 경찰은 "유통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 마약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은 국민 안전과 사회를 좀먹는 마약류를 척결하기 위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경찰은 단속·수사 외에도 ▲SPO 등 경찰인력 투입, 총 946,219명(6,454회)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 특별예방 교육 ▲유관기관 간담회, 캠페인, 공익광고, 포스터 등 활용 지역별·대상별 홍보 ▲외국인 고용업체, 다문화 지원센터, 유학생 등 대상 맞춤형 예방 활동 등도 전개했다.경찰이 실시한 마약 근절 릴레인 캠페인 'NO EXIT‘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배우 최불암‧임지연을 비롯해 3천여 시민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