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밖 저격수 소행""트럼프 괜찮다…지역 의료시설서 검사 중"바이든 "무사해 감사…폭력 설 자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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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해 얼굴에 부상을 입은 가운데 총격범과 청중 1명 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미국의 정치·사회적 긴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오후 6시10분께(미 동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현장에서 연설하던 중 갑자기 총소리가 여러 차례 울렸다.당시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를 비판하던 중이었다. 트럼프가 유세에서 무단 월경자 숫자를 보여주는 차트를 보여주던 중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그는 재빨리 몸을 숙였다. 경호원들과 행사 관련자들은 청중에게도 몸을 속이라고 소리쳤다.잠시 후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몸을 일으킨 트럼프의 오른쪽 얼굴에는 피가 흘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 유세장을 떠났다. 그는 대피 중 방탄 차량에 오르면서 주먹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이어 그가 오른쪽 귀에 부상을 입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미 국토안보부 산하 비밀경호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건 발생 후 안전하게 대피했다"라며 "현재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괜찮다"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누가 어떤 동기로 총기를 사용했는지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카운티 검사 리차드 골딩거는 총격범과 청중 유세 현장에 있던 지지자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관련 소식을 보고 받았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위를 기원했다.그는 이날 성명에서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라며 "난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질(영부인)과 난 그를 안전하게 한 경호국에 감사하다"라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