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패권 도전에 엄중 경고중국 등 브릭스 회원국, 脫달러 조짐트럼프 "달러 대체할 다른 통화 지지 않겠다는 약속 해야"
  • ▲ 달러 패권 도전에 경고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트루스소셜 글ⓒ트루스소셜 캡처
    ▲ 달러 패권 도전에 경고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트루스소셜 글ⓒ트루스소셜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30일(현지시간) 달러 외에 기축통화를 찾으려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국가들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을 향한 대대적 경고다. 

    1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생각은 이제 끝났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는 새로운 브릭스 통화를 만들거나 강력한 미국 달러를 대체할 다른 통화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100% 관세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훌륭한 미국 경제와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은 다른 '빨대'(Sucker)를 찾으면 될 것"이라면서 "브릭스 국가가 국제 무역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를 시도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에 작별 인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을 일컫는 브릭스 회원국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브릭스 국가 간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위안화 국제화, 디지털 기축통화 구상 등을 갖고 있는 중국이 여기에 가장 적극적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도 탈달러에 적극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한 달러를 선호하지만, 달러 패권 자체에 대한 도전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천명함에 따라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