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동 461 일대 신통기획 확정최고 37층 고급 주거단지로 변모상봉터미널 대규모 복합단지 인근
  • ▲ 중랑구 망우본동 461 일대 종합구상도.ⓒ서울시
    ▲ 중랑구 망우본동 461 일대 종합구상도.ⓒ서울시
    서울시가 중랑구 망우본동 461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기획을 통해 침체됐던 다가구·다세대 밀집 노후주거지가 최고 37층 1200가구 규모 고급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38년 만에 폐업한 상봉터미널 부지까지 재개발되면 서울 동북권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2030년 면목선 개통을 앞둔 대상지는 망우역(경의중앙선 및 경춘선)에 위치해 지하철 접근성이 높은 것은 물론, 상봉로 및 봉우재로 등 간선도로와 인접해 교통 여건이 양호한 곳이다.

    다만 이 지역 일대 개발은 2006년에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노후 다가구·다세대주택이 밀집해 있고 불법주정차 및 지역 편의시설 부족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높았다.

    이에 시는 지난 1년여간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논의와 조정을 거친 끝에 기획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민간담회 및 설명회 등 주민 공감대 형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기획안엔 3가지 계획원칙이 담겼다. 구체적으로 ▲주민생활 편의와 활력있는 가로를 위한 다양한 시설배치 및 가로활성화 계획 ▲도로 입체결정, 용도지역 상향 등 유연한 도시계획으로 주변과 소통하는 주거단지 조성 ▲주변과 조화롭고 지역으로 열린 입체적 경관계획 등이다.

    아울러 상업지역과 연접한 상봉로 교차로 일대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사업실현성을 높이면서, 북측 저층주거지와 연접한 대상지 동측부는 현재 용도지역(제3종주거)을 유지하는 지역맞춤형 용도지역 등 유연한 도시계획을 수립했다.

    대상지와 접한 상봉재정비촉진지구의 점진적 개발 상황, 주요 간선도로 인접 및 역세권 기능 강화(면목선 신설 등) 등의 여건을 고려하되, 주변 저층 주거지의 주거환경도 동시에 고려한 용도지역 계획을 적용했다.

    서울시는 망우본동 461 일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정비계획 수립이 빠르게 추진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해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 시행계획 관련 심의 통합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 일대는 재정비촉진지구, 역세권 연접 등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못해 활력이 떨어지는 곳이었다"며 "지역에 부족한 다양한 공공시설 및 지역 편의시설 등을 확충해 지역과 소통하는 활기찬 주거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된 곳 인근에는 지난해 11월 개장한지 38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상봉터미널이 위치해 있다.  이 곳 역시 지상 49층, 연면적 29만1686㎡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는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상봉터미널 대규모 복합단지는 주상복합 5개동으로 조성되는데 공공주택 999가구와 오피스텔 308호를 공급하고 저층부에는 약 2만 6000㎡ 규모의 판매시설과 약 3000㎡ 규모의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중랑구는 주거 시설 외에 판매 및 문화 시설을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상봉터미널 대규모 복합단지를 서울시 동북권역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9년 완공되는 상봉터미널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까지 들어서면 이 지역은 대규모 복합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면서 "낙후됐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