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9000억 돌파 전망'프리미엄 가전' 수요 증가 양호한 실적 견인'전장사업', 수익성 중심 수주 '외형-이익' 두마리 토끼 잡아'GM向' 멕시코 공장 가동 기반 '하반기도 성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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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한 B2C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B2B 사업인 전장의 외형 확대에 힘입어 올 2분기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 1조9839억원, 영업이익 971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정치대로면 LG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2.6% 증가하게 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전자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부분 큰 폭으로 감소하거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LG전자는 나홀로 고성장을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LG전자의 성장세는 주력 제품인 생활가전이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가전의 경우 수요 둔화가 미드엔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LG전자의 주력 시장인 프리미엄과 볼륨존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도 생활가전 사업에서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의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 또한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2분기는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이 속도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전장사업도 주력사업으로 발돋움하면서 호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온 수익성 중심 수주의 반영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LG전자 VS사업부의 수주잔고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VS사업의 수주잔고는 2021년 60조원에서 지난해 80조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판매 물량 증가 및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실적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VS사업부는 지난 1분기에도 매출 2조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2분기는 완성차 시장 변동성 우려에도 불구하고 VS사업본부의 성장 동력이 되는 전기차 전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전장사업은 수주잔고 급증과 GM향(向)으로 올 하반기 가동 예정인 멕시코 공장으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글로벌 수요가 위축된 TV와 노트북, 모니터 사업도 유통 재고가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흑자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2분기 전통적인 여름 성수기 진입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추가적인 집행은 불가피하나, 가전의 견조한 수익성 유지와 안정적인 재고관리를 통한 기타사업부의 흑자 기조 유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